국립고궁박물관, 네 번째 이야기 ‘경복궁을 기록하다’

  • 등록 2017.03.08 10:32:2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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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회화 작품전 「궁(宮) 프로젝트」 -

 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(총장 김재열)는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경복궁의 역사와 현대적 조명을 다룬 전통회화 작품전 ‘경복궁을 기록하다’를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.

 

 이번 전시는 2014년에 시작해 한 해에 궁궐 한 곳씩을 정해 궁의 역사와 장소, 인물, 궁궐의 의미를 현대적 시각에 맞게 해석하는 '궁(宮) 프로젝트 - 5대 궁 이야기'의 네 번째 전시로, 창덕궁, 덕수궁, 창경궁에 이어 올해 경복궁을 소재로 한다.

 

 이 프로젝트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회화 전공(지도 권지은 교수) 4학년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함께 참여하여 매년 선정한 궁궐에 대해 전통회화 기법과 재료를 통해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.올해는 경복궁의 건축·문화·역사·인물 등 여러 시점에서 바라보고 읽어낸 이야기를 그림으로 소개하는데, 조선왕조 근본이념인 유교의 성리학적 사상과 조선 건국 주체의 공로와 업적, 경복궁 내에 지어진 건축물과 그곳에서 기거했던 인물들이 누린 문화가 작품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.

 

 전시는 ▲ 왕실에서 발현된 작품을 재현하는 ‘돌아보는 경복궁’, ▲ 경복궁을 소재로 한 작가들의 독창적인 창작 작품을 볼 수 있는 ‘오늘의 경복궁’, ▲ 작품 모사를 통해 전통 계승을 실천한 ’숨 쉬는 경복궁‘ 등 3개 부문 구성으로 나뉘어 진행한다.

 

 관람객들은 조선의 마지막 어진화사인 김은호가 1935년에 그린 세조 어진 초본을 바탕으로 연구하여 복원한 <세조 어진 초본 世祖御眞初本>, 작가 자신을 매개체로 삼아 경복궁의 과거와 현재를 표현하여 역사와의 소통을 풀어낸 <사필귀정(事必歸正)>, 창업자인 태조의 위대한 노고와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팔준도첩을 연구하여 모사한 <팔준도첩(八駿圖帖)> 등 30여 점의 창의적인 작품을 보며 전통회화가 나아가고 있는 새로운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.

 

* 세조어진초본(世祖御眞初本)은 조선 제 7대 임금 세조(1417-1468, 1455-1468재위) 초상화로, 얼마전 경매를 통해 구입한 것 이다. 초본이란 밑그림과 같은 작품 제작을 위한 기초 작업물을 뜻하는데, 이 초본은 반투명한 얇은 종이에 먹선으로만 그려져 있어 완성본은 아니지만 세조의 어진이 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많은 정보를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.

 

 전시 기간 방문객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특히, 14일 오후 3시 열리는 개막식 식전행사에서는 평화를 염원하고 흥을 기원했던 조선 시대 ‘궁중검무공연’ 을 감상할 수 있다.

 

 이번 전시는 문화재청 ‘문화재지킴이 협약기업’인 신한은행이 후원했으며 내년에는 경희궁과 종묘에 관한 이야기로 꾸며진다.

 

 아울러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앞으로도 전통회화 기법과 전통에 바탕을 둔 창작 작업을 통해 전통회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발전을 모색하는 ‘살아있는 전통의 전승과 계승’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.

 

유벼리기자 special313@naver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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